[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지역 여성 절반 이상은 현대제철이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로 브리더 개방 등으로 물의를 빚은 현대제철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상임대표 김진숙)은 지난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216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당진의 대기오염 정도에 대해 80.1%가 “대단히 심각하다”, 15.3%는 “심각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무려 95.4%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제철이 당진의 대기오염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53.2%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답했고, 40.3%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93.5%가 현대제철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특히 “현대제철의 반복적인 재발방지 (대책) 및 사과에 대해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43.1%가 “신뢰하지 않는다”, 44.0%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해, 무려 87.1%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숙 상임대표는 ‘현대제철에게 보내는 엄마들의 요구’를 통해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이행, 투명한 수치 공개 등을 촉구했다.
또한 시민 600명이 참여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지’를 현대제철과 당진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이영희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당진에서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현대제철이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