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의 못자리…당진 솔뫼성지 주목
한국 천주교의 못자리…당진 솔뫼성지 주목
김대건 신부 세계기념인물 선정으로 새삼 관심…신리성지와 합덕성당도 인접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1.19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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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지난 14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면서 그의 출생지인 충남 당진지역 천주교 문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김대건 신부 생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지난 14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면서 그의 출생지인 충남 당진지역 천주교 문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당진시 제공, 김대건 신부 생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지난 14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면서 그의 출생지인 충남 당진지역 천주교 문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은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로,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이곳은 4대에 걸쳐 순교자를 배출하며 한국 천주교의 못자리 역할을 했다.

이곳에는 기념관과 성당, 아레나 광장, 수녀원,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생가가 있으며, 2014년 8월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기간 중 이곳을 다녀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상도 세워져 있다.

솔뫼성지는 외국인 순례객 7000여 명을 포함해 연간 42만 명이 찾을 정도로 천주교 역사유적을 넘어 당진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2014년에는 국내 천주교 관련 유적 중 최초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52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당진에는 또 제5대 조선 교구장을 지낸 다블뤼주교가 ‘조선천주교사’를 집필한 신리성지를 비롯해, 근대화 시기 문화유산인 합덕성당도 위치해 있다.

충남도 기념물 제176호인 신리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시절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2017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순교미술관을 비롯해 순례성당과 사제관, 수녀원, 무명 순교자의 묘 46기가 있다.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합덕성당을 잇는 버그내순례길를 직접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당진시 제공)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합덕성당을 잇는 버그내순례길를 직접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당진시 제공)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중간에 있는 충남도 기념물 제145호 합덕성당은 충남지역 최초의 본당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벽돌과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정면의 쌍 종탑도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3곳을 이은 버그내순례길를 직접 걸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2016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버그내순례길은 솔뫼성지를 출발해 버그내시장과 합덕성당,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를 지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샘인 원시장 우물터와 무명 순교자의 묘를 거쳐 신리성지까지 약 13.3km 코스로 조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당진은 내포지역 중 조운선이 드나들고 중국과의 교역이 활발해 조선후기 신문물을 접하기에 용이했다”며 “이런 배경 속에 김대건 신부가 태어났고, 당진이 한국 천주교의 요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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