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끊임없이 질문하라
[청년의 소리] 끊임없이 질문하라
  • 이재원
  • 승인 2014.12.0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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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원 한남대학교 의류학과 2학년
[굿모닝충청 이재원 한남대학교 의류학과 2학년]  “이상으로 특강을 마치겠습니다” (박수) “자 이제부터 특강에 대한 질문 받겠습니다” (침묵) 필자가 수강하는 강좌 중에는 매주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는 수업이 있다. 아직 배우는 입장에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끝난 후 질문시간이 되는 순간 그 흐름은 끝이 난다. 특강을 같이 듣던 학생들은 서로 눈치 보기 바쁘고 애꿎은 손만 만진다. 이 상황은 필자인 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0년 11월 12일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 중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을 개최국인 한국 기자들에게서 받겠다며 질문을 기다렸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 중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 국민 모두가 부끄러운 사건이 있었다. 서로 눈치 보며 질문시간이 넘어가기만 기다리는 상황은 비단 위에 언급한 때에만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작용한다.

“왜 유독 우리나라는 질문을 못하는 것일까?
질문 못하는 무기력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왜 유독 우리나라는 질문을 못하는 것일까? 사회전반에 깊게 뿌리박힌 유교사상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옛 조상들은 유교의 지식이 세상 밖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공부로 삼았고 스승이 가르치는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습득했다. 지식을 습득하기 전에 질문하는 것은 그 당시엔 부적절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이 사상이 현대까지 작용해 이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반면 서양의 기본 사상에 영향을 미친 고대 그리스에서는 지식이 세상 밖이 아니라 내면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때문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았다. 그 당시 사회는 스승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논쟁을 벌이며 지식을 습득했다.

사실 ‘적극성’은 이런 단편적인 논리로 설명하기엔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21세기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다양화, 개성화되고 끊임없이 이를 습득해야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는 점차 고대 그리스 사회처럼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부를 할 때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서두로 돌아와서 특강에 대해 질문을 하고 싶지만 주위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정답이 아닐까봐 혹은 두려워서 눈치를 보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답을 찾는 대학생이 돼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질문 못하는 무기력한 한국인’이라는 오명을 씻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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