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거진 대전 안영동축구장 ‘인조잔디 논란’… 왜?
또 다시 불거진 대전 안영동축구장 ‘인조잔디 논란’… 왜?
이달 말 준공 앞두고, KS인증 현장테스트 일정·방식 등 비공개… 의혹 키워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11.2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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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동축구장 공 구름 테스트 장면/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안영동축구장 공 구름 테스트 장면/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올 초 안전성과 공정성 등의 의혹이 불거졌던 대전 중구 안영동 생활체육단지 축구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상황임에도, 안전성 등의 검증을 위한 현장 테스트 시기와 방식, 공개 여부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올 1월 30억 원 규모의 안영동 축구장 5면 인조잔디 조성 사업을 위해 모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곧바로 계약의 공정성 여부와 제품 선정 배경, 제품 규격 등 타 제품과의 차이점 등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충전재 미사용 등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업체의 제품이 선정됐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의혹이 불거지자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2월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시 건설관리본부로부터 업체 선정 배경과 제품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혹을 키워온 데 대해 질타했다.

시 건설관리본부는 우수조달제품 3개 업체로 제한해 공급업체를 선정했다며 계약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급기야 의원들은 3월 광주축구센터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풋살경기장 등 안영동 축구장과 같은 인조잔디 제품이 깔린 현장을 직접 방문 논란이 됐던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특히 선정 업체의 실적과 생산 및 시공능력, 충전재 성능 등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의원들은 현장조사 결과 “대전시의 행정 추진에 문제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6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감사원에 안영동 축구장 수의계약의 적절성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8월 감사 청구 결과보고서를 통해 “계약 과정 등에 문제가 없다”며 감사 청구를 기각했다.

당시 참여연대는 “대전시가 KS인증 품질을 기준으로 수의계약한 인조잔디의 시험 성적서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를 감사원이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시의회와 감사원의 결론에 따라 시 건설관리본부는 인조잔디 조성 사업을 절차에 따라 진행해 왔고, 논란도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이달 14일 시 건설관리본부에 대한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찬술 의원이 ‘현장 테스트’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또 다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류택열 건설관리본부장은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라고 약속했으나, 테스트 일정은 물론 시험 방식 및 공개 여부 등을 모두 책임감리 측에 넘기고 시험성적서만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 안전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현장 테스트는 ▲충격 흡수성 ▲수직 방향 변형 ▲회전 저항 ▲공의 반발력 ▲공 구름 등 KS F 3888-1 시스템 기준 5가지 검사로 진행된다.

현장 테스트와 관련 시 건설관리본부는 “이미 5가지 검사를 내부에서 진행했고, 공 구름은 외부에서 진행했다. 이번 현장 테스트는 공인된 기관에서 추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개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수조달제품이라면 문제가 될 수 없는 기본적인 테스트인데, 왜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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