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민언련 “충청투데이 퇴출운동 펼칠 것”
대전충남 민언련 “충청투데이 퇴출운동 펼칠 것”
“반복적 윤리위반은 사이비”… 1일 타이어뱅크 보복 보도 관련 성명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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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타이어뱅크가 지난달 28일 ‘충청투데이의 언론횡포로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과 관련 대전충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1일 성명을 통해 충청투데이의 과거 보도와 행적까지 조목조목 비판하며 잘못된 관행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한 충청투데이의 자체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윤리규정 위반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례 수집과 함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취재 및 구독 거부운동을 포함해 출입처 퇴출, 지자체 광고 집행 저지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운동을 벌여 나갈 것” 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확실히 했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이날 오후 ‘도 넘은 충청투데이 보복 보도 더 이상 방치할 일 아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지난주 타이어뱅크에 대한 충청투데이 비판보도 후 타이어뱅크 본사 이전 발표로 지역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며 “지역 기업의 본사이전의 빌미를 제공한 최근 비판보도 이면에는 지역 기업에 대한 무리한 광고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역 언론으로서 지역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에 대해 비판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일련의 충청투데이 행태는 정상적인 비판보도를 넘어섰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평소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던 지역 언론에서 조차 직간접적으로 충청투데이의 보도 문제를 언급하는 등 지역 언론 내부의 평가 역시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충청투데이의 이 같은 행태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면서 공연 티켓 강매, 대청호마라톤대회 후원을 둘러싼 대덕구와의 마찰, 편집국장 자혼 청첩장 돌리기 등 과거 비정상적인 관행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아울러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을 지켜야 할 언론사주가 수익확대를 위해 출입처 기자들을 동원해 광고영업을 강요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윤리규정 위반이 지속된다면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대전충남 민언련은 “충청투데이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자사 관련 언론윤리 위반 사례에 대해 내부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독자와 해당 기관에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지역 사회에 대해서도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한 채 스스로의 윤리 규정마저 어기고, 보복 보도를 일삼는다면 지역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없도록 지역 사회 스스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충남 민언련은 충청투데이로부터 촉발된 지역 언론의 윤리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은 대전충남 민언련 성명서 전문.

 

도 넘은 충청투데이 보복 보도 더 이상 방치할 일 아니다
-타이어뱅크에 대한 충청투데이 보복 보도 관련 대전충남민언련 성명

충청투데이가 언론의 정도를 넘어 선 비판보도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주 타이어뱅크에 대한 충청투데이 비판보도 후 타이어뱅크 본사 이전 발표로 지역사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역 언론으로서 지역 기업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에 대해 비판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러나 일련의 충청투데이 행태는 정상적인 비판보도를 넘어섰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충청투데이는 최근 언론윤리측면에서 크고 작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 기업의 본사이전의 빌미를 제공한 최근 비판보도 이면에는 지역 기업에 대한 무리한 광고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광고 요청 거부에 대한 일종의 보복 보도였던 셈이다. 평소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던 지역 언론에서 조차 직, 간접적으로 충청투데이의 보도 문제를 언급하는 등 충청투데이 보도에 대한 지역 언론 내부의 평가 역시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충청투데이의 이 같은 행태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최근 충청투데이는 자사가 주최한 ‘뮤지컬스타’ 공연을 앞두고 연구단지 출연연 기관에 티켓 후원요청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티켓을 떠넘기는 등 강매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후원요청에 미온적인 출연연 연구기관에 대해 보복성 비판보도로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한 편집국장 자혼과 관련 출입기자들을 시켜 청첩장을 돌리는 등 언론사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2011년에도 대청호마라톤대회 후원을 둘러싸고 대덕구에 대한 비판보도를 50여회가 넘게 보도하는 등 정상적인 비판보도를 넘어선 보복성 보도로 대덕구가 언론중재 신청은 물론 민, 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유독 광고, 후원관련 보복 보도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우리는 충청투데이의 이 같은 행태가 최소한의 언론윤리 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데 우려가 더욱 크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뿐만 아니라 충청투데이 스스로가 독자와 약속한 편집국 내부의 편집규약 조차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을 지켜야 할 언론사주가 수익확대를 위해 출입처 기자들을 동원해 광고영업을 강요하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기사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야 할 기자들이 광고실적으로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언론사는 더 이상 언론사가 아니다. 더욱이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인 윤리규정 위반은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고의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된다면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사이비 언론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충청투데이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자사 관련 언론윤리 위반 사례에 대해 내부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잘못된 점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 심각한 윤리규정 위반 사례가 있다면 독자와 해당 기관에 사과해야 한다. 충청투데이가 언론사 존립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언론윤리 위반 사례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진상파악 및 조사 결과를 내 놓지 못한다면 스스로 언론임을 부정하는 것이다. 내부의 부당한 편집권 침해와 광고압박이 있었다면 이에 대항해 바로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결자해지 측면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내 놓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지역 사회에도 촉구한다. 언론의 정당한 취재, 보도는 그 어떤 아픔을 감내하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 정당한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언론이 언론이기를 포기한 채 스스로의 윤리 규정마저 어기고, 보복 보도를 일삼는다면 지역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없도록 지역 사회 스스로 퇴출시켜야 한다. 언론의 권한 남용과 횡포를 방치하는 것은 범죄와 같다. 지역 언론을 상대로 단호한 대응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언론의 횡포에 침묵하는 것은 건강한 지역 언론의 설 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역의 독자를 우롱하고 지역사회를 병들게 한다.

대전충남민언련은 충청투데이의 자체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충청투데이의 윤리규정 위반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례 수집과 함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취재 및 구독 거부운동을 포함해 출입처 퇴출, 지자체 광고 집행 저지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잘못된 언론 행태로 인한 지역 언론의 위상 추락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청투데이로부터 촉발된 지역 언론의 윤리문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다.

2014년 12월 1일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종서 김영호 송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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