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자 김 의원 총리지명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반대 여론 일색이다.
MBC는 25일 "차기 총리 후보자로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대한 인사검증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도 "김 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급부상하는 배경으론 인사청문회 변수가 꼽힌다. MBC는 "청문회와 인준투표에서 비교적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데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막역한 점도 문 대통령의 '원 팀' 중시 기조와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소셜미디어 상에선 반대여론이 비등하다. 네티즌들은 보수 개신교계의 입장을 대표해 종교인과세를 유예시킨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김 의원은 수원중앙침례교회 장로로 보수 성향이 강한 김장환 원로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다.
트위터 아이디 '@RHX*****'는 "김진표는 본인이 기독교신자라서 종교인 과세를 유예ㆍ연기를 주장하는 기회주의자이며 경제철학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chapt*8***'는 "김진표 (의원) 총리되면 지지철회할 것"이라고 적었다.
보도에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엔 김 의원의 국무총리 임명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국무총리는 실력이나 능력 위주 보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임명이라 국민들은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국민들의 여론 쯤은 고려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봐 왔던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그를 총리로 임명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25일 오후 4시 25분 기준 889명이 참여했다.
동성결혼에 대한 보수적 입장도 도마에 올랐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 의원이 "민주당과 국회 개신교 모임을 이끌면서 일부 보수 개신교계의 요구에 적극 화답하거나 걱정 말라며 안심시키는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면서 "심지어 사법부가 동성애·동성혼을 먼저 인정할 수 있다면서 법조계와의 대화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런 인물을 국무총리로 임명한다면 이건 도대체 무슨 ‘메시지’란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MBC도 "기독교 장로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점, 또 동성애와 동성혼에 비판적 입장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한 점 등은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해 김 의원의 총리 지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