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39] 가슴 설레는 사랑 이어주고 지켜주는...부여 성흥산 느티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39] 가슴 설레는 사랑 이어주고 지켜주는...부여 성흥산 느티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11.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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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부여 남쪽 백마강 건너에 나지막한 산들이 있는데 그 중 제법 높은 편에 속하는 성흥산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주변에 높은 봉우리가 없어 사방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제 동서왕 23년(501)에 산 7, 8부 능선을 감싸면서 성을 쌓았다.

오늘 날 사적 4호로 지정된 가림성(加林城)이다.

전체적으로 긴 네모형태이고 둘레는 1,500m이다.

높이는 3, 4m로 안에는 우물 3곳, 군창(軍倉)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초석과 남쪽 성문터 등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성벽만 남아있는 성흥산 8부 능선쯤에 커다란 느티나무 고목 한그루가 서있다.

400여년 이상된 느티나무는 키 18.5m, 둘레 518㎝에 가지 뻗음은 동서 26m, 남북 23m로서 넓은 원뿔 모양을 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이 느티나무는 이곳을 오르는 남녀 연인들에게 사랑나무로 불리어지게 됐다.

지금은 부여10경에 들어 부여군청에서 보호하고 있는 명승지가 됐다.

티비 드라마 ‘서동요’에서 서동과 선화공주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고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호텔 델루나’까지 사랑을 주제로 한 내용의 드라마 촬영이 계속 이어지면거 유명세를 타게 됐다.

오른쪽 아래 나뭇가지와 지면이 절묘하게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어 포토존으로 유명해졌다.

연인들과 부부,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나무 밑에 서면 야트막한 능선과 금강줄기, 시가지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나마 일상의 시름을 덜어 놓기 딱 좋은 곳이다.

사랑나무 아래에서는 해마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4월에는 700년 사직의 백제가 멸망할 당시 임천 성흥산성에서 나당연합군에 대항해 목숨을 바친 백제 무명장졸들의 충혼을 기리는 임천충혼제가 열리고 있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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