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41] 두고 두고 마을을 빛낼 인재들과 함께해온...계룡 두마면 느릅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41] 두고 두고 마을을 빛낼 인재들과 함께해온...계룡 두마면 느릅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11.28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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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 가면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 고택을 둘러 볼 수 있다.

사계고택은 조선 중기의 문인 사계 김장생 선생이 살던 집이다.

말년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내려와 살면서 아들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등 후학을 양성했다.

안채로 들어가는 대문 위에는 '사계고택'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은 여초 김응현의 글씨다.

대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있는 사랑채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은농재'다.

대문 옆으로 길게 붙은 문간방은 현재 사계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생의 일대기와 유물, 그의 스승과 제자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사계 김장생 선생은 17세기 한국의 도학자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사계 고택을 둘러 본 뒤 맞은 편을 바라보면 김덕(金悳) 정려각(旌閭閣)이 보인다.

정문은 충신이나 효자, 열녀를 기리기 위해 그 집앞에 세우던 붉은 문이다.

김덕은 광산 김씨로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했다고 한다.

그런데 8살이 되던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상주로서 예를 다하고, 9살 때 어머니가 병에 걸려 누우니 백방으로 약을 구해 드렸다고 한다.

이후 3년간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효자라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고 한다.

김덕 정문 옆으로 김광수(金光洙) 시혜불망비(施惠忘碑)가 있다.

불망비는 후세 사람이 잊어서는 안되는 사실을 적어 세우는 비석이다.

김광수 시혜불망비는 비좌와 비신, 옥개석을 갖추고 있으나 마모된 상태다.

좌우에 공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선정비(善政碑)로 추정된다.

갑진년(甲辰年) 12월에 세웠다고 전해지는데 1904년 또는 1964년으로 추정된다.

김덕 정문과 김광수 시혜불망비 앞으로 지키는 수문장인 느릅나무는 400년 넘게 이곳에 있었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리라.

높이 21m, 둘레 4m 느릅나무 주변은 주민에게 모임의 장소이자 쉼터다.

계룡시는 느릅나무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주변 공터를 정비하고 휴식을 위한 의자 등 각종 편의 시설 마련 및 체육 시설 5종도 설치했다.

느룹나무는 후세에 더 많은 훌륭한 학자와 효자, 정의로운 사람들이 이 마을에서 나올테니 변함없이 지켜볼 터이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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