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수험생들 "20분간 경보음 울려 수능 망쳤다"
    천안 수험생들 "20분간 경보음 울려 수능 망쳤다"
    피해 수험생 청와대 국민청원에 억울함 호소
    충남교육청 "피해 보상은 어려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11.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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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천안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이 시험 도중 울린 경보음으로 시험을 망쳤다는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피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능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만큼 시설점검 허술함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고는 수능 당일(14일) 오전 11시 10분쯤 천안고등학교 한 시험장에서 벌어졌다.

    천장에 있던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교실 불이 깜박거리고, ‘삑삑’거리는 경보음이 약 20분간 이어졌다.

    시험 감독관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27일 “센서 경보음으로 인해서 수능 시험을 망쳤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교육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938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계속되는 소리와 압박감, 초조함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소리가 울리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까지 본 평가원 시험 중 가장 낮은 수학 등급을 받게 됐다”며 “의학 계열을 목표로 하는 입장에서 이미 2교시에 올해 수능은 끝난 셈이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시험이 끝난 후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 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 “학교와 충남도교육청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답변한다”며 “아무런 대처 없이 넘어가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질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장은 한 달 전부터 시설물 점검을 하는 편이다. 점검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어 현재 내부 검토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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