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가야산 자락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일원에 지역 최대 규모의 산림휴양복지숲이 조성된다. 맹정호 시장이 직접 나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산림휴양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약 392억 원(국비 50%)을 들여 ▲자연휴양림 ▲치유숲 ▲수목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유아숲 등을 갖춘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할 예정인 것.
전체 규모는 242.2ha로, 시는 현재 사유지 매입과 국유지 등가 교환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매입에는 약 85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맹 시장은 지난 15일 산림공원과 직원들과 사업 예정지를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니면 다닐수록 우리 시에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020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도 “산림 치유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일대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을 비롯해 개심사, 일락사, 보원사지, 용현계곡 등이 있어 계절마다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도 가까워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 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고 말해 화제가 된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옛 삼화목장)도 위치해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시는 토지매입이 완료되면 충남도와 협의를 통해 연차별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희명 산지자원팀장은 “서산은 여러 가지 좋은 여건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산림휴양시설이 없는 실정”이라며 “물이 흐르고 산세가 수려한 이 지역에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 치유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