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서울 주요대 정시 40% 확대…자소서 폐지”
    교육부 “서울 주요대 정시 40% 확대…자소서 폐지”
    유은혜 장관,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전교조 대전 “정부, 교육철학 부재…불평등 더 심화” 비난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11.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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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사진=본사 DB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교육부. 사진=본사 DB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교육부가 서울 주요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비교과활동의 대입 반영을 폐지하고, 자기소개서 또한 폐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달 진행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집중 실태조사 결과, 출신 고교나 부모 환경 등 외부 요인이 대입에 개입될 여지가 확인됐다. 또 학종의 선발 결과가 소득·지역별로 격차를 보이는 점도 확인했다”며 “이에 교육부는 학생의 노력과 능력을 정당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와 과정을 보장하는 대입제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입전형 구조 개편을 위해 수능 위주 전형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종과 논술 위주 전형으로 쏠림이 있는 서울 소재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해당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6개 대학이다.

    유 부총리는 “아울러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새로운 수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선발하도록 의무화하고, 수도권 대학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형을 10% 이상 운영하되 학생부교과 위주로 선발하도록 권고할 것”이라 강조했다.

    더불어 고등학교에서 학생부 등 대입전형자료가 공정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정규과정 외 모든 비교과활동의 대입 반영을 폐지한다. 또 자기소개서도 폐지할 계획이다. 이는 대입 정책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2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유 부총리는 “이번 방안은 지난 2018년에 진행한 대입공론화 과정의 결과를 존중했고,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크게 바꾸지 않고 보완하는 안”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대입제도 개선안을 학교 현장과 함께 마련해 미래교육의 기틀을 세우겠다”고 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와 관련해 교육계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교육부의 이번 방안으로 인해 오히려 계층 간 교육 불평등이 심화될 거란 우려의 입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이하 전교조)는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부작용이 나타난 비교과 영역 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동 자체를 대입 평가척도에서 제안한 건 ‘목욕물과 함께 아기까지 버리는’ 개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배움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겨우 안착 단계에 접어든 비교과 교육과정을 부정하는 건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전했다.

    또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전형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것”이라며 “학교는 수능 문제 풀이 입시경쟁교육으로 퇴보할 것이고,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수능점수가 결정하는 전근대적 지식교육이 지배할 것”이라 우려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이번 결정을 당장 백지화하고, 미래 교육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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