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세성산을 동학농민혁명공원으로"...학술대회 열려
    "천안 세성산을 동학농민혁명공원으로"...학술대회 열려
    30일,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주최...역사적 의의와 향후 기념사업 전망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1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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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기념하는 천안세성산전투 학술대회가 30일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예술교육관에서 열렸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주최하고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천안세성산문화제 행사 중 하나다.

    올해 천안세성산문화제는 동학혁명 세성산전투 희생자 합동위령제(16일), 연극 ‘세성산 들꽃’(23일) 백승종 교수와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유적답사(12월 7일)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이규희 국회의원(천안 갑), 윤일규 국회의원(천안 병), 이종기 천안시청 복지문화국장 등이 참석해 뜻을 더했고 세성산전투 유족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투병 중인 이이화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사회자가 ‘항일의병과 3.1혁명에 참여한 농민군’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대독했다.

    이 전 이사장은 주제발표문을 통해 “오늘날 동학농민혁명은 3.1혁명으로 계승됐고 4.19혁명과 5.18과 6월 민주항쟁으로 승화했고 촛불시민혁명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충남지방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성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 소장은 “충남지방 동학농민혁명이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난 원인은 동학지도부의 기포령에 따른 지역적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천안지방 동학농민군이 세성산에서 웅거했던 이유는 천안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군사적 요충지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선 배항섭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천안 세성산 전투의 전개와 역사적 의의’에서 “천안 목천 일대 주요 지도자들 가운데 1880년대 초반부터 동학에 입도했거나, 적지 않은 돈을 염출해 ‘동경대전(동학의 경전)’을 간행할 정도로 동학에 대한 신심이 컸다. 세성산에 비축해 두고 있던 군수물자의 규모가 컸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신영우 충북대학교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신 교수는 “천안시의 동학농민혁명 관련 조례는 학술과 교육문화사업, 기념사업으로 집약된다. 세성산전투 관련 논문이 한편에 불과해 학술연구는 더 많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천안 권역의 동학 조직을 파악하는 작업과 천안 일대에 살던 원민의 사회경제 실상을 연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날 때 마다 정을경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양식 충북연구원 사회통합연구부장, 송길용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연구실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주제발표에 대한 의견은 더했다.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은 125년이 지나서야 반란에서 혁명이 됐다. 천안에서는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조사나 기념사업은 고사하고 안내표지판조차 세워져 있지 않다. 오늘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 최북단 격전지인 세성산전투 역사적 의의와 천안지역 동학운동이 제대로 조명되고 학문적 가치가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성산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으로 조성되고 기념관과 연수원 등이 건립돼 천안지역의 명실상부한 생태역사공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다”고 말했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는 친일.독재.분단세력과 독점재벌에 의해 왜곡된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바로잡자는 목적으로 창립했다.

    학술연구나 세성산문화제 뿐 아니라 천안근현대역사기행과 인문학 강좌 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면서 회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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