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양승조 결단을"…충남도 "쉬운 일 아냐"
성일종 "양승조 결단을"…충남도 "쉬운 일 아냐"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에 위탁 촉구…"공공의료서비스 약화, 재정 부담" 우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2.01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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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이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서산의료원에 대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충남도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과 양승조 지사.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이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서산의료원에 대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충남도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과 양승조 지사.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이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서산의료원에 대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충남도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양 지사께서는 원래 약속대로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이른바 ‘안희정 사태’ 직후 남궁영 당시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았던 2018년 초에도 같은 내용을 건의했고, 충남도 역시 동의했다는 것.

그러나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양 지사가 민선7기를 이끌면서 위탁은 없던 일이 됐고 대신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만 서산의료원에 내려오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성 의원은 지난 달 15일 충남도에 공문을 보내 위탁 운영을 재차 촉구했고. 28일 국회를 찾은 양 지사에게도 같은 내용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의원은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이 전면 위탁 관리할 경우 서울의 보라매병원처럼 운영될 것이고, 서산‧태안을 중심으로 한 충남 서북부지역 148만 명의 도민들은 서울대병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양 지사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이례적으로 충남도에 보낸 공문의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공문에는 “충남도에는 인건비 부담이 없을 것이고, 지방의료원의 고질적 어려움인 의료 인력에 대한 수급 문제도 일거에 해소돼 충남 의료발전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일종 의원은 이례적으로 충남도에 보낸 공문의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페이스북)
성일종 의원은 이례적으로 충남도에 보낸 공문의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페이스북)

반면 충남도는 공공의료서비스 기능 약화와 재정부담 상승 등을 우려하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의 지역발전기금을 통해 서울대병원과 협진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간에 몇 명이 돌아가고 단장이 새롭게 와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협진까지는 괜찮은데 전체를 위탁할 경우 공공의료 기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의료원의 존재 이유는 공공의료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라리 서울대병원이 서산의료원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병원을 건립한다면 모르겠다. 타 지역의 경우 대학병원이 의료원을 위탁 운영하다 실패한 사례가 있다”며 “운영 중 돈이 부족하다면 계속 요구할 것이고, (높은 인건비 등) 결과적으로 도비 증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병원과) 협력하는 것은 좋지만 의료원의 존립 이유를 흔들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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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찾사 2019-12-04 12:38:16
성일종 형 생각하면 그 당에 가서 국개의원 하고싶냐? 그런 인간을 뽑아주는 인간들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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