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원 짜리 표가 100만 원에?” 연말 콘서트 앞두고 ‘암표’ 성행
“12만 원 짜리 표가 100만 원에?” 연말 콘서트 앞두고 ‘암표’ 성행
경찰,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콘서트표 구매 조직 확인
현행법 상 경범죄처벌법 만 적발...“관련 판례 분석해 업무방해죄 처벌”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12.02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연말 각종 공연이 잇따르는 한편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표가 무려 열 배 이상 웃돈을 받고 팔려나가는 등 암표도 성행하고 있다. 

현행법상 온라인 암표에 대한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어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최근 경찰이 엄중 수사를 예고하면서 기대가 모아진다. 

2일 한 티켓 양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자, 유명 가수의 콘서트 VIP석이 실제 가격에 비해 두 배 혹은 세 배 이상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표는 200여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 티켓 가격은 12만 원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6배 가량 높은 가격에 ‘암표’가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암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속 암표가 실제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등 공연·팬미팅 티켓 총 9000여 장을 암표로 판매한 혐의로 온라인 매크로 암표조직 운영 총책 A 씨와 프로그램 제작자 B 씨 등 20여 명을 입건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티켓 구매 행위 특별단속’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콘서트 등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구매해 실제 가격에 10여 배에 달하는 웃돈을 주고 판 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

이들은 총책과 매크로 제작자, 티켓 운반책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활동했으며, 국내 팬들을 비롯해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고가의 암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 행위로 한류 문화 산업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상 암표 판매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했다.

또 현장에서 직접 표를 주고 파는 것을 목격해야만 하고, 벌금도 불과 16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

그동안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이었는데, 관련 판례 분석과 외부자문 등을 통해 현행법 체계 내에서 업무방해죄 등으로 처벌 가능함을 확인했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도 신고창고 운영 등 ‘온라인 암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과 문체부는 지난 10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경찰청-문체부 합동 온라인 암표 대응 체계’구축에 나섰다.

또 문체부는 ‘온라인 암표 신고창구’를 운영해 대중음악 공연과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 암표를 엄중히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의 암표를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