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당진시의회 최창용 의원이 김홍장 시장의 핵심 정책과 맞물려 있는 조직인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을 향해 “비효율적 부서”라며 포문을 열고 나섰다. 김 시장은 지속가능발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데, 최 의원이 볼 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에서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이 필요하나?”라고 물은 뒤 “심하게 말하면 미흡한 것 같다. 그냥 여기저기 업무를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당진시의 최대 현안이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박훈 담당관은 “경제성장 과정에서 간과됐던 환경권”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업무에는 없는데?”라고 반문했다.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이 인구정책과 청년정책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다시 최 의원은 “박 담당관이 시장님을 잘 보필해야 한다. 시장님은 민선6기 때는 3농혁신과 정책개발을 말씀하셨는데, 민선7기 들어와서는 3농혁신은 빠지고 지속가능발전만 말씀하신다”며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핵심이 없다. 뭐가 지속가능발전인지 시민들도 의아해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진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안 된 상태에서 계속 지속가능발전만 말씀하신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인구감소 등은) 당진시도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적인 문제다. 흐름이 있기 때문에 역행할 순 없다. 같이 가면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며 “지속가능발전담당관은 비효율적 부서”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박 담당관은 “완벽한 조직체계, 행정체계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속가능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인적자원과 구조는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최 의원은 “당진의 젊은 층이 소아청소년병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의사들은) 어느 정도의 연봉을 보장해 줘도 당진으로 안 온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지속가능발전담당관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지금은 폐지된) 정책개발담당관도 4년 동안 토론만 하다가 갔다.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