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 어려웠다
    2020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 어려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결과 발표…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세워야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12.03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수학 영역은 어렵고,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일 발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40점, 이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가형은 134점,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은 149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 수학 가형 133점, 수학 나형 139점과 비교해 국어는 다소 쉬워지고, 수학 나형은 어렵게 출제됐다는 의미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는 1등급 학생 비율이 7.43%(3만5796명)로 지난해(5.3%)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어느정도 벌어져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난이도가 높아서 평균점수가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영역별로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는 국어는 131점(2019학년도 132점), 수학가형 128점(2019학년도 126점), 수학나형 135점(2019학년도 130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는 140점(2019학년도 150점), 수학가형 134점(2019학년도 133점), 수학나형 149점(2019학년도 139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0.16%(2019학년도 0.03%), 수학가 0.58%(2019학년도0.39%), 수학나 0.21%(2019학년도 0.24%)로 수학나형이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만점자 비율로는 국어는 전년보다는 평이했지만 여전히 변별력을 갖췄고, 절대평가가 실시된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이 전년도 보다 늘어나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경제의 최고점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다. 과목간 표준점수 점수차는 10점으로 전년도 6점보다 차이가 커졌다. 과학탐구 최고점의 경우 지구과학I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과 지구과학II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점수차는 8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2점 증가했다.

    ◆수능 점수 발표 후 정시 지원 전략은?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채점결과를 통해 올해 입시의 주요 열쇠를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올해는 인문계열은 수학, 자연계열은 국어가 정시지원의 키(Key)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환 성균관대 겸임교수(전 입학사정관)은 "수능 점수 발표를 보면 인문계열은 수학나형 성적에 따라 지원여부와 전략을 달리 해야 하고, 자연계열의 경우 반영비율이 높은 수학과 더불어 변별력을 갖춘 국어영역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입 전문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수능 성적을 토대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한데 영어는 9등급만 제공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이 더 복잡해진 만큼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점수대 별 대학 지원 전략

    ◇최상위권 점수대

    최상위권 점수대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한양대 의예과처럼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점수대

    상위권 점수대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있어 둘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학생부는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어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며,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중위권 점수대

    중위권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인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하위권 점수대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 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한편, 2020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484,737명으로 전년도 530,220명보다 45,483명이 감소했다. 접수인원과 동일하게 응시인원에서도 졸업생은 136,972명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지만 재학생은 52,145명 줄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