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대체교사 호소 "우린 쓰고 버리는 휴지 아냐"
계약직 대체교사 호소 "우린 쓰고 버리는 휴지 아냐"
4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 열고 해고 철회 촉구
충남도 "부당·일방적 해고 아냐" 해명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12.04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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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대보육 교직원 노동조합이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에 대체교사 해고 철회와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공공연대보육 교직원 노동조합이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에 대체교사 해고 철회와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 소속 계약직 대체교사 60여 명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부당해고나 일방적 해고 통보는 없었다며 반박했다.

그동안 도는 센터를 통해 15개 시·군에 있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연차휴가·결혼 같은 이유로 자리를 비우면 대체교사를 파견하고 보육 공백을 막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천안·아산지역은 천안시와 아산시에 업무를 이관한다.

보건복지부가 센터를 기초단치단체로 이관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냈기 때문이다.

이미 천안은 지난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아산도 내년에 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센터 소속 대체교사의 고용 승계는 불투명하다.

공공연대보육 교직원 노동조합은 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가 천안·아산지역 센터 업무의 시 이관을 이유로 대체교사에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8일 내년도 사업 변화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체교사에 5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만약 계속 일하고 싶으면 일당 8만 원을 받는 주급제 일용직 대체교사를 선택하라고 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충남도가 정책 방향이라며 일당 8만 원 대체교사를 일자리 정책으로 내밀고 있다”며 “기존에 일하던 대체교사 고용 승계와 고용안정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교사는 하루아침에 일방적 통보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대체교사로써 자부심과 자존심마저 해고됐다”며 해고 철회와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대체교사에 5일까지 희망 근무지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본 것”이라며 “올 연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사직서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체교사가 시·군 센터나 어린이집 근무를 희망하면 해당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다만 고용 관계가 도에서 시·군 또는 어린이집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고용 승계란 말은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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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맘 2019-12-04 16:57:14
보육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대체교사 사업을 축소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보육의 후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담임교사의 공백을 현장에서 채워주는 대체교사의 고용 안전을 보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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