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공주 청벽대교에서 갑사가는 길, 이안 숲속과 갑사터널을 지나면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내흥리가 나온다.
내흥리는 동쪽으로는 달걀봉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왕촌천이 흐르는 작은 마을이다.
내흥리가 포함된 계룡면은 계룡산 지역으로 이곳에 5㎞ 정도 더 가면 갑사가 있다.
공주쪽에서 갑사가는 길에 꼭 만나게 되는 마을이 내흥리다.
계룡산 서북쪽에 위치한 정기어린 마을 내흥리 2구를 사람들은 ‘윗난댕이’라 부른다.
마을 지형이 마치 난꽃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지형 뿐 아니라 실재로 난 군락지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 마을사람들이 마을 뒷산에 난 군락지를 다시 조성하기도 했다.
난댕이 마을에 인구가 늘면서 대흥리는 윗 마을과 아랫마을 나줘공기 맑은 것이야 당연하고 경치도 좋다.
한적한 옛 시골풍경이 정겹지만 세종시와 가까워서인지 최근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많이 들어서고 있다.
이 마을 한 복판 동산말에 수령 75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버티고 서 있다.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에서 당산제를 지낸다.
마을의 안녕을 빌고 동학혁명때 돌아가신 분들과 한국전쟁때 돌아가신 영령을 위로하는 제사다.
이 느티나무는 충남에 있는 최고령 나무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오래동안 이 나무와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마을 사람들은 느티나무와 닮았다.
역사를 기억하고 세월을 인내하며 서로를 위로해 왔다.
하여 마을 사람들은 하루 하루 숨가쁘게 눈 앞에 것만 쫓지 않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억울한 죽음마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느티나무가 살아있는 한 이 마을의 젊은이들도 그들의 할아버지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긴 안목으로 삶을 대하며 오래도록 평안할 것이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