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바람 불어 좋은 도시, 대전!”
대전시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선도도시로 변모한다.
도시 숲과 바람길 숲,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에서 자유로운,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시의 녹색선도도시 만들기는, 도심을 둘러싼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344㎞의 3대 하천, 산업단지 주변, 도심 곳곳에 숨어있는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입체적 전략이다.
외곽과 도심을 연계한 녹지공간이 대기 순환을 촉진하면서 공기 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 도시 숲 조성
통학로 녹화, 스마트가든볼 조성, 노화 쥐똥나무 수벽 개선, 마을마당 및 쌈지공원 조성, 가로수 조성 등을 통해 도시 숲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올해 73억 원을 투입했고, 내년도에 58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통학로 녹화=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7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주로 인도가 없는 통학로의 차도 폭을 줄여 ‘녹색보도(보도+나무)를 조성한다.
자치구, 경찰, 교육청,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상지 신청을 받았으며, 이달 현장 확인 후 3개소를 최종 선정한다.
등·하굣길 분신·미세먼지 저감과 학생들의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가든볼 조성=공공건축물과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10㎡ 규모의 부스 형태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에 6000만원을 들여 2개소에 시범 조성한다.
정원에는 나무와 식물 등을 심고,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자동급수 시스템으로 습도와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새소리 등도 들을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화 쥐똥나무 수벽 개선=먼지 흡착 기능을 상실한 노화 쥐똥나무를 상록성 나무로 교체하는,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쥐똥나무 수벽은 주로 인도와 차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4억 원을 들여 대덕구 아리랑로 등 3개 노선을 교체했다. 내년에는 7억 원을 들여 5개 노선 교체에 나설 계획이다.
▲마을마당 및 쌈지공원=각 마을의 유휴지에 정자와 산책로를 만들고, 나무를 심어 소규모의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7억 4000만원의 예산으로 5개를 조성했다. 내년에도 7억 원을 들여 5개를 만들 계획이다.
▲가로수 조성=가로수 신규 식재와 오래된 나무 갱신, 은행나무 바꿔 심기 등 쾌적하고 깨끗한 가로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23억 원, 내년에는 신규 조성 16억 원 포함, 총 20억 원을 투입한다.
◇ 바람길 숲 조성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 산림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3대 하천 등에서 생성되는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 대기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분지형인 대전 도심에 녹지노선을 조성해 바람 길을 틔우고, 도심에 갇혀 있는 공기와 미세먼지, 환경오염물질을 외곽으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180억 원을 투입해 3년간 진행한다. 올해 기본계획 용역 등 10억, 내년 100억, 2021년 70억 원이 투입된다.
대상지는 대전을 십자축으로 교차하는 2개 구간이다.
가로방향은 ‘갑하산-한밭대로(13㎞)-정부청사-유등천-계족산’, 세로방향은 ‘갑천-대덕대로(16㎞)-한밭수목원-시청-월평공원’을 잇는다.
유관기관과 협혁해 폐철도부지, 폐도로 등의 공간을 활용하고 3대 하천 및 둔산 센트럴파크와도 연계해 입체적 연결 숲을 구상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주요 산업단지 주변 시설녹지 생태축을 중심으로 수목 식재와 가로수 다열·복층 식재 등 숲을 조성, 각종 오염물질의 주거지 유입을 막는 사업이다. 차단 숲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을 50% 이상 침강시킨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 26억 원을 투입해 3·4산업단지(대덕산업단지)와 문지동 하수처리장 주변에 차단 숲을 조성했고, 내년에는 12억 원을 들여 1·2산업단지(대전산업단지) 주변에 1.2㏊ 규모의 완충 녹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도시 숲은 미세먼지 평균 25.6%, 초미세먼지 평균 40.9%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라며 “외곽 산림과 3대 하천 등을 활용해 깨끗한 찬바람을 도심으로 유도, 확산하는 도시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완화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녹색선도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