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백제전은 21세기 백제 부흥운동"
"2021 대백제전은 21세기 백제 부흥운동"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 "이벤트 아닌 운동"..."대통령 참석, 충청인 대동 축제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12.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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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가 추진 중인 2021 대백제전은 단순 이벤트가 아닌 21세기 백제 부흥운동의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가 추진 중인 2021 대백제전은 단순 이벤트가 아닌 21세기 백제 부흥운동의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주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시가 추진 중인 2021 대백제전(대백제전)은 단순 이벤트가 아닌 21세기 백제 부흥운동의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충청인 대동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공주와 부여만이 아닌 충남의 행정 거점인 내포지역에서도 특별 행사 성격의 백제문화제를 개최해야 하고, 개막식에 대통령도 참석시켜 충청인의 자긍심과 일체감을 일깨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고마센터에서 열린 ‘대백제전 비전 및 전략수립 포럼’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윤 교수는 먼저 “대백제전에 대한 논의가 출발한 것은 2021년의 역사성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무령왕릉 발굴 50주년과 무령왕이 중국에 사신을 보내 ‘갱위강국(更爲强國)’ 즉 백제의 중흥을 선언한지 150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백제전의 의미와 관련 “우리 시대의 백제 부흥운동”이라고 정의한 뒤 “백제왕국은 660년 혹은 663년 멸망한 나라다. 우리가 말하는 21세기의 백제 부흥운동이란 백제가 유산으로 남겨주었던 백제의 정신과 문화유산을 우리 시대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첨단의 기술과 예술을 발전시킨 장인정신, 선린 우호 기반의 동아시아 세계를 구축한 글로벌 감각을 ‘백제 정신’이라고 규정한 뒤 “그 부흥운동의 상징성을 구현하고 실험하는 것이 바로 백제문화제이며, 대백제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대백제전은 단순한 축제 혹은 이벤트가 아니라 역사의 맥락에 기반 한 거대한 ‘운동(Movements)’”이라며 “운동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벤트와는 차이가 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생산성을 수반한 운동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윤 교수는 “대백제전은 지역과 세계를 연대하는 평화공동체 선언”이라며 “백제권에는 서울시를 비롯해 충남도, 충북도, 전북도, 전남도, 제주도, 대전시, 광주시, 세종시 등 9개의 광역지자체가 포함된다. 그 가운데 현재 백제라는 이름으로 묶어갈 수 있는 대상은 최소 6개의 지자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백제전은 지자체의 경계선을 넘어 지역의 에너지를 결집하는 의미를 갖는 것”이라는 윤 교수는 “백제는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주변 세계를 평화적으로 연대하는 동아시아 세계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백제전은 지역과 세계를 연대하는 평화공동체 선언으로서의 의미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교수는 대백제전의 추진 방향으로 ▲국내 백제 네트워크 활성화 ▲국제 백제 네트워크 강화 ▲시민‧지역예술인 참여 확대 등을 제시한 뒤 “충청인 대동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공주, 부여만이 아니고 충남의 행정 거점에 해당하는 내포지역에서도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주관의 백제문화제를 단기간 개최할 필요가 있다”며 내포지역에서 백제 부흥운동을 주제로 한 백제문화제를 특별 행사로 진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통령 참석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주시 제공)
대통령 참석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주시 제공)

윤 교수는 특히 “개막식에는 한류 저명 연예인을 등장시켜 한류 원조로서의 백제문화 가치를 확인해야 한다. 한류의 기원은 백제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참석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충청인의 자긍심과 일체감, 백제문화제와 타 지역 축제 간 차별성이 확인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충청권 지자체장이 함께 참석함으로써 충청권 대동의 행사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 참석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다. 개막일은 추석 연휴와 맞물린 9월 17일이나 18일, 기간은 10일 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2021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기간의 장기화는 행사 추진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기간을 늘리는 대신 내용을 충실하고 임팩트 있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윤 교수는 “경주의 신라문화엑스포는 역사도시 경주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행사다. 대백제전은 축제의 의미를 넘어서서 충청권의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게 될, 충남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행사”라며 “1500년 전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언은 백제국 자존심의 회복을 천명하는 것이다.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가야 하는 행사가 대백제전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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