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아산=김갑수 기자]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9일 “국회에 산적한 일을 제쳐두고 오로지 또 한 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국민들은 더 이상 자신의 정치적 보신을 위해 눈치만 보는 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아산시청에서 21대 총선 아산갑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이 자신을 대신해 나랏일을 하라고 뽑아준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본선 상대이자 4선 도전에 나설 예정인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복 전 비서관과 이 의원 간 대결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일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직대)인 복 전 비서관은 “유권자는 중앙정치의 한 복판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는 중앙정치 한 복판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국민의 대표’다운 모습을 아산시민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까지 모두 여당인 민주당”이라며 “더 큰 아산, 시민이 더 행복한 아산을 만드는 길에 저 복기왕이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 아산시장을 지낸 복 전 비서관은 “8년간의 시정운영 경험으로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가 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우리 시의 정책을 보고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고,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국가운영을 뒷받침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복 전 비서관은 ▲삼성디스플레이 13조 투자 이끌어내는 데 일조 ▲평택~오송간 KTX 복복선 사업에 빠져있는 천안아산 정차역 신설 기정사실화 기여 ▲충무교 재가설 사업 확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한 뒤 “청와대, 정부부처, 정당의 시스템과 운영방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복 전 비서관은 “대한민국의 자치분권 시대를 열겠다. 중앙과 광역의 벽은 견고하다. 그 단단한 벽을 허무는 일을 제가 하겠다”며 “정치개혁과 지역발전, 자치분권국가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남도의회 여운영·김영권 의원, 김영애 의장을 비롯한 아산시의회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