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광개토 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해 온 대형 SOC 사업이 정부의 장기 계획에 대거 포함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반영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최악의 교통 오지’라는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10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담긴 지역 핵심전략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제5차 국토종합계획은 2020년부터 2040년까지 국토와 공간에 대한 장기적안 발전방향 수립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 국토계획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확보와 각종 사업계획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기 때문에 의미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반영 사업을 살펴보면 ‘가로림만 해상교량’ 또는 ‘만대다리’ 불리는, 국도38호선 연장을 통한 이원면 만대항~서산 대산 독곶리 간 연륙교(2.5km, 사업비 약 2133억 원) 건설 사업이 반영됐다. 이는 가 군수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세종~내포신도시~태안(122km)을 잇는 중부권 4-2축 고속도로(사업비 약 4조4000억 원)가 반영됐고, 예산 삽교에서 내포신도시와 서산을 거쳐 태안 안흥(총연장 64.5km)까지 연결되는 서해안 내포철도(사업비 약 1조6728억 원)의 경우 검토 대상 사업으로 포함돼 향후 접근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과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 제5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해당 사업들이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안흥성 복원 ▲내포문화 활성화 ▲관광정보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스마트 관광서비스 제공 ▲천수만 자연 공간 복원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등의 사업도 반영됐다.
가 군수는 “이번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현안 사업들이 대거 포함됨에 따라 태안 백년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토종합계획이 보다 구체화된 실무 사업 근거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위계획으로의 연결고리 만들기에 군정의 모든 힘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특히 “이원-대산 연륙교 건설은 태안 북부권의 발전을 이끌고 대산과 당진을 넘어 경기권을 단숨에 연결시켜 줄 사업”이라며 “연륙교가 연결되면 반도라는 한계를 넘어 목포에서 인천, 그리고 개성을 잇는 서해안 스마트하이웨이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