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장항제련소 주변, ‘힐링’ 상징모델로 재탄생
구 장항제련소 주변, ‘힐링’ 상징모델로 재탄생
양승조 충남도지사, 서천군 방문…‘장항 오염정화 토지 환경 테마지구’ 조성키로
장항 일원 4183억 투입, 국제적 수준 인공습지와 국가정원 조성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9.12.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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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서천군 구 장항제련소 주변에 ‘장항 오염정화 토지 환경 테마지구’를 조성한다.

오염된 토지를 친환경적으로 정화해 힐링의 상징모델로 재생,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서천군 시·군방문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노박래 군수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인 1936년 조선제련주식회사로 설립된 장항제련소는 공장조업이 개시된 이래 비철금속 제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장항제련소 이면에는 60여 년간 중금속 등의 유출로 막대한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피해를 불러왔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낙동강 하류는 황폐화됐고 주민들은 각종 암과 질병으로 고통받았다.

결국, 제련소 주변 토양은 농사는커녕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돼버려 1989년 폐쇄됐다.

양 지사는 환경피해 상처를 지우기 위해 오염된 땅을 정화·복원, 생태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이번 협약을 통해 밝혔다.

협약서에는 장항읍 일원 158㏊ 부지에 4183억 원(국·도·군비 포함)을 투입, 국제적 수준의 인공습지와 국가정원, 환경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해와 금강의 해수유통을 통한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구역인 기수역을 복원하고, 국립생태원 기능 보완과 해양관련 공공기관 유치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토지를 아픈 역사의 산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희망의 상징으로, 또 새로운 기폭제로 삼겠다”며 “환경복원과 지역개발 등 국내 최초의 사례로 키우도록 서천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서천군과 도가 정화와 힐링의 국가적 상징모델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생태환경 복원의 상징, 서천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협약에 앞서 서천 다자녀 가정과 노인·보훈회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을 차례로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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