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아산=김갑수 기자] 21대 총선을 4개월 앞둔 충남 아산갑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공세를 펴자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반격에 나선데 이어 또 다시 복 전 비서관이 재공격을 펼치면서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 것.
복 전 비서관은 11일 ‘이 의원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내고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 자제를 제안한다’는 이 의원의 성명에 이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은 네거티브의 시작을 알리는 선전포고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와 이 의원 모두 지난 활동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잘잘못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경쟁 과정에서 불가피하다”며 “제가 저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소 언짢은 부분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양해를 구한다”고 한 자락 깔았다.
복 전 비서관은 또 자신의 기자회견문에 담긴 “국회의 산적한 현안이 있음에도 또 한 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행태”와 이 의원의 성명에 포함된 “실속 없는 목소리만 높여서 TV에만 자주 얼굴을 보이는 외화내빈을 추구하기보다”라는 문장을 언급한 뒤 “두 가지의 정치형태는 온 국민이 바꿔야 하는 구시대 정치의 적폐로 지목하는 일반론”이라며 “따라서 스스로를 돌아보면 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복 전 비서관은 또 “내년 아산갑 국회의원 선거는 현역인 이 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1차적인 것이다. 국익과 정치발전을 위해 일했는지, 시민의 대표로서 그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는지, 아산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기여했는지 엄격히 평가받아야 한다”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복 전 비서관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입장문은 말 그대로 네거티브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 의원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 자제를 제안하는 성명과 동시에 나온 글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을 자제하자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국민의 실망과 비판이 크다는 점에서, 국회 심판과 정치개혁, 더 강한 아산을 만들어가는 길을 위한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