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예결특위 타이머 도입…혁신? 퇴보?
    충남도의회 예결특위 타이머 도입…혁신? 퇴보?
    효율적 회의 가능 vs 졸속 예산안 심사 우려…반응 엇갈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1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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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 타이머가 등장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 타이머가 등장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 회의실에 타이머를 도입했다.

    위원들이 균등하게 질문하고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도의회에 따르면 위원 19명에게 각각 10분씩 본 질문시간이 주어지고, 5분간 보충 질문시간이 제공된다.

    이 시간은 집행부 답변까지 포함된 시간이다.

    그 결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충남도·교육청 예산안 심사가 모두 오후 6시 전후로 마무리됐다.

    차수 변경까지 하면서 진행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셈이다.

    김동일(민주당·공주1) 부위원장은 “종합심사가 길어지면 위원이나 공직자 모두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만 누적된다”며 “오히려 올바른 예산심의가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A위원도 “시간이 정해지다 보니 예산 심의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한 공직자는 “의회가 체계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며 “빠른 회의 진행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반면 졸속 예산심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결특위가 충남도와 충남교육청 1년 살림살이를 최일선에서 심사하는 만큼 시간제한을 두는 게 적절하냐는 주장이다.

    김명숙(민주당·청양) 위원은 “타이머 도입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질문과 답변을 10분으로 제한해 심도 있는 예산심사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문과 답변시간을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B위원은 “시간에 쫓기다 보니 말도 빨라지고 관심 사안만 질문할 수 있었다”며 “질문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면 답변 시간 만이라도 별도로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 공직자도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걸 살리기 위해선 종합심사에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번엔 시간이 부족했다”며 “시간 제한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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