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내포문화권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서산시에 충남도립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위원장인 장승재 의원(민주, 서산1)은 16일 제316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장 의원은 먼저 “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와 출토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박물관은 서산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국립 6개 ▲공립 25개 ▲사립 17개 ▲대학 4개 등 총 52개소의 박물관이 있는데 서산시와 게룡시에만 없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립중앙박물관 등 17개 기관·단체가 서산의 문화재를 대신 보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전남도와 충북도에도 97점이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산에는 유·무형 비지정문화재가 1만4318건(명)으로 15개 시·군 중 가장 많고, 유·무형 지정문화재도 77건(명)으로 도내 6위라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서산이 문화재가 많은 이유가 있다. (부장리와 예천동 유적 등) 선사시대로부터 현재까지 많은 문화재가 있고, 학자들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곳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문화재의 위치와 개수, 서산·태안 방문객 비율이 높은 서울·경기, 대전·세종지역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도립박물관 건립을 적극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장 의원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은 비단 정치와 경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도립박물관 건립은 금강권역과 공주·부여박물관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문화적 평등성을 실천할 수 있으며, 충남의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220만 도민과 17만 서산시민을 대신해 도립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