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총리 정세균 전 의장 낙점, 서열 파괴?
차기총리 정세균 전 의장 낙점, 서열 파괴?
문 대통령 “경제 잘 알고 정치력 갖춘 분”....야권 반응 엇갈려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12.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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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서열 논란이 일고 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우여곡절 끝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서열 논란이 일고 있다. ⓒ MBC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우여곡절 끝에 이낙연 총리 후임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확정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서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이 총리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시민사회·노동계가 반발하면서 정 전 의장이 급부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정 전 국회의장을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라며 정 전 국회의장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경제를 잘 알고, 6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지내며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낙연 현 총리에게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명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정 후보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입니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전 국회의장의 후보자 지명 소식이 국회에 전해진 건 이날 오후 1시를 넘어선 시점이었다. 이러자 정치권은 술렁였다. 

무엇보다 외교의전 서열 2위 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3단계 아래인 국무총리로 임명되는 게 격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은 "창피한 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라면서도 "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당은 "70년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욕이요, 기본적인 국정질서도 망각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보여주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법부 수장을 했던 정 전 국회의장을 행정부 2인자로 삼겠다니, 헌법과 민주법치주의의 핵심인 3권 분립의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의당은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진출하는 것은 선례가 없어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으나 그동안 쌓아온 6선의 경륜과 역량은 국정을 운영하는데 충분히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한 걸음 더 들어갔다. 민주평화당은 정 후보자가 "민생이 어렵고 갈등이 표출되는 상황에서 총리로서 민생 해결과 국민 통합에 역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라먄서 "서열 논란은 선거제 개혁을 통해서 새로운 권력구조를 만들어가려는 이때에 구시대적인 논란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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