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운영 중인 서산의료원에 대한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 문제가 서산·태안 21대 총선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이 전면 위탁을 촉구하며 양승조 충남지사를 향해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자 다시 성 의원이 조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선 것.
성 의원은 19일 오전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태안 주민들의 건강문제를 더 이상 정쟁거리로 만들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산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사업 협약을 맺고, 3월부터 순차적으로 5개과에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상주하며 진료해 왔다.
성 의원은 “현재 일부 의료진이 개인 사정으로 퇴직을 원해 계약을 종료, 후임자를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께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한화토탈 유증기 사태에서 이미 경험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서산의료원의 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모든 서산의료원 가족들의 노력의 결과이지만,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인력과 인지도도 큰 이유”라는 것이다.
성 의원은 “공공의료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등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공공의료사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고, 일부 결원의 문제는 연초까지 해결될 것이다. 또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조 예비후보가 자신을 겨냥 “시야가 편협하다”,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한 발언을 언급한 뒤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분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출마회견에서 상대후보를 비난부터 하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가의료시스템부터 공부하시기 바란다”고 역공을 폈다.
성 의원은 “의료수가는 인상되지 않는다. 서산의료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비급여수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고, 서울대병원에 위탁하더라도 충남도가 비급여수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의료수가가 인상된다는데 어떤 이유로 인상되는 지 설명해 달라. 이 부분은 조 예비후보 직접 밝혀 달라”고 압박했다.
계속해서 성 의원은 동일한 치료인의 경우 평균 진료비가 인상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뒤 “영리병원화도 막을 수 있다. 보라매병원 모델을 참고하면 된다”며 “보라매병원과 서울시가 협약을 통해 서울대병원 본원과 보라매병원을 독립 회계 처리하도록 해 수익금이 나오더라도 병원 발전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특히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에 대한 1대 1 찬반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무엇이 서산‧태안 주민의 건강을 위한 것인지 한 번 따져보자”며 “조 예비후보는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해 ‘서울대 서산병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분명하게 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