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서산시의회 임재관 의장은 19일 “폐회사 때도 말했는데 고유의 권한인 예산심의 관련 구체적인 내용들이 보조금을 받는 단체에 흘러나가 항의가 들어오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전에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송년 기념 ‘언론인과의 대화’를 갖고 “공직사회에 당부할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임 의장은 “탐문해서 ‘도대체 누구에게서 흘러나갔나?’ 조사해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행부에서 자료가 유출돼 개별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이 많이 위축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다시 한 번 이런 일들이 생긴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지방공무원법이나 국가공무원법 등에 비밀유지 의무가 있다. 공무상 비밀 유출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에 앞서 임 의장은 맹정호 시장에 대한 평가(점수)를 묻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고 평하고 싶다. 도의원 생활을 해서 그런지 의회의 활동에 대해 많이 이해·배려하고 있다”며 “딱히 마찰이 있거나 충돌하는 것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또 “3분의 2 정도가 초선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어느 의회보다 열심히 했고, 더 빛나는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의장은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15개 시·군 의장님들과 기탄없이 얘기하다보면, 우리 의회가 가장 잡음도 없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13명의 의원 모두가 화합하며 잘 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계속해서 임 의장은 “의원님 각자 농업과 경영, 체육, 문화 등 전공 분야가 있다.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할 때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해 개원 이후 현재까지 정례회 4회, 임시회 12회 등 16회의 회기를 통해 총 28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농업과 복지, 안전, 환경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 98건의 조례를 발의해 시민의 행복 증진에 앞장섰다.
같은 기간 38건을 발의한 제7대 의회에 비해 157% 증가한 것으로, 도내 시·군의회와 견주어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천수만 B지구 간척지 염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성명서와 건의서를 발표하며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임 의장을 비롯해 장갑순 부의장과 최일용·안효돈·안원기·유부곤·이경화·조동식·최기정 의원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