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48] 오래도록 함께 꿈을 꾸며 사랑해 온...청양 미당장터 팽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48] 오래도록 함께 꿈을 꾸며 사랑해 온...청양 미당장터 팽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12.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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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청양군 장평면 미당장터에 미륵불이 있다.

미당리라는 마음 이름은 미륵당이 있어서 ‘미륵당’, ‘미륵댕이’ 또는 ‘미당’이라 불리다 만들어진 지명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머리만 있었다고 하는데 1996년 입상으로 복원했다고 전해진다.

이 거대한 석불의 머리는 62년전 장마때 마을 사람들이 경로당 아래의 똘을 치다 발견,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마을 사람들은 안녕과 다산, 풍요를 기원하며 칠월 칠석에 미륵제를 모신다.

그런데 미륵제를 지낼 때 미륵불과 더불어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200년 넘은 팽나무가 있다.

마을 사람들은 미륵불 뿐 아니라 팽나무도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긴다.

마을의 재앙과 사귀를 막아주는 상징이 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팽나무를 자주 보고 관찰한다.

하지만 다른 나무와 비교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은 팽나무를 사랑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낳고 기르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어느날 누군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어린나무를 심었을 터이다.

자손 대대로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놀며, 때로는 기도하며 꿈을 키우길 바랐을 터이다.

꿈을 가지고 사는 거나 꿈 같은 세상을 사는거나 모두가 기다리며 이루는 것이다.

미륵불과 팽나무, 미당리 주민은 오래도록 함께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꿈 같은 세상을 가꾸어 보려고 공존공생하고 있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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