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이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의 끝장토론 제안을 거절했다.
조 예비후보의 한 측근은 22일 오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성 의원이 제안한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에 대한 원포인트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앞으로 TV 토론 등 시간은 많다”며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 예비후보는) 공공의료시설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전임 부지사가 약속했다고 현 상태에서 받으라는 것 역시 그렇게 결정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도민과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다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성 의원은) 1년 전부터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제 의사들이 떠나니 그 책임을 도지사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충남도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 의원이)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위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시는데, 몇 가지 논쟁점이 있다. 공론화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서울대병원에 위탁하게 되면 성격이 영리병원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성 의원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예비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에 대한 1대 1 찬반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무엇이 서산‧태안 주민의 건강을 위한 것인지 한 번 따져보자”며 “조 예비후보는 서산의료원을 서울대병원에 전면 위탁해 ‘서울대 서산병원’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분명하게 답하라”고 역공을 편 바 있다.
이처럼 끝장토론은 불발됐지만, 두 주자 간 이번 공방전은 일종의 전초전 성격을 띤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저런 분석을 낳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는 한 행사장에서 만나 ‘러브샷’을 할 정도로 선의의 경쟁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