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대전지역 학교폭력이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월등히 많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밖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해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 14만 4226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가해경험 ‘2014 제2차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92.1%인 13만 2878명이 응답한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학생은 1.12%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중복응답)은 언어폭력(7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35.5%), 신체폭행(25.4%), 스토킹(21.9%),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9.0%)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 응답율은 0.59%로 지난해 2차 조사(1.02%)보다 다소 감소했다.
대표적인 가해 유형(중복응답)도 언어폭력(39.9%)으로 조사됐으며,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37.3%), 사이버․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5.1%), 신체폭행(14.0%),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때와 비교해 금품갈취 학교폭력 유형이 16.4%p 감소했으며, 언어폭력(2.9%p↓)과 사이버폭력(6.9%p↓)도 감소했다.
하지만 여학생 보다는 남학생 피해자가 많고, 초등학교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의 피해응답율이 가장 높았다. 또 학교 밖(23.8%)보다 학교 안(76.2%)에서 발생한 피해가 월등히 많았으며, 학년이 높을수록 교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나 맞춤형 대책이 요구된다.
시교육청은 관계자는 “이러한 감소 추세는 ‘대전친구사랑 3운동’ 등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급별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깨동무학교’와 ‘어울림 프로그램’ 등 학생 간 건전한 교우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고, 지역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