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려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번 꼼수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다. 그러나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비례정당 창당만이) 꼼수 선거법을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며 이 같이 선언했다. 앞서 김재원 정책위원장도 24일 비례정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현재 국회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23일 본회의가 열리자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상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도 나섰다. 

필리버스터는 25일 0시를 기해 끝났다. 당초 26일 새로운 임시회가 열리면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었지만, 27일로 미뤄졌다. 50시간 가량 이어진 필리버스터로 여야 의원과 국회의장단의 피로가 쌓인데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에 재차 협상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다. 

민주당으로선 26일 국회가 열리면 한국당이 발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도 표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막으려고 선거법 본회의를 하루 연기한다고 한다. 국회를 여당 맘대로 조변석개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지유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