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장은 31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임무”라며 “같은 정당이라고 해서 아닌 것을 기라고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군의회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행부에 대한 바람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염려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저희 의원님들도 그렇게 했다. 같은 정당이라고 해서 거수기 역할을 할 거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그렇다고 매번 발목 잡느냐? 국회의 경우처럼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가세로 군수와 군의원 절대 다수(무소속 1명)가 더불어민주당이긴 하지만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나는 의미다.
김 의장은 특히 공직사회를 향해 “좀 더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예산이라고 생각했으면 한다”며 “예를 들어 집을 짓는다면 여러 곳을 벤치마킹도 하고, 인테리어나 조경도 고민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장은 또 “공직자들도 모든 사업에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예산을 세웠다가 사업이 진행되지 않거나 수시로 바뀌는 등 즉흥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앞으로는)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좀 더 꼼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산·태안지역 21대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며 “저는 그렇게 될 거라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군의회는 올해 정례회 2회와 임시회 6회 등 총 8회에 걸쳐 96일간 회기를 운영했으며, 행정사무감사 사전 제보 접수로 다양한 군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또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인평리 축사 건축허가 취소 촉구,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 명칭 반대 등 각종 건의안과 결의문 채택을 통해 정책 중심의 의회를 운영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의장실’을 운영,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상 정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기두 의장과 박용성 부의장이 2018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찾아가는 군의회 읍‧면 순회방문은 물론, 개원 이래 최초로 의회기를 게양 상징성 강화와 함께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밖에 17개소에 달하는 현장답사와 농업발전정책토론회 개최, 홈페이지 재구축, 태풍 피해 농가 일손 돕기와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군민에게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