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총선 출마 여전히 고심 중... 서울도 상관 없다”
황운하 “총선 출마 여전히 고심 중... 서울도 상관 없다”
31일 이임식 앞두고 기자실 방문, “명예퇴직 기다리겠다” 재차 입장 밝혀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9.12.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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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사진=회사DB/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사진=회사DB/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퇴직 후 검찰 개혁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이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명예퇴직 제한과 관련 총선 출마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총선에 출마한다면 대전이 아닌 서울에서 출사표를 던질 의사도 내비쳤다. 

황 청장은 31 오후 2시 진행될 이임식을 앞두고 대전지방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인재개발원장 인사는 정상적이다. 연거푸 지방청장 자리에 있었으니, 참모진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라면서 이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공수처 법안 통과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 통과됐다. 이제 검찰개혁의 첫 삽을 뜬 것”이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검찰의 자의적 수사권 남용으로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서 “울산에서 있었던 일이 느닷없이 ‘하명수사’로 바뀌었다. 울산경찰과 저에게는 터무니없는 모욕”이라면서 “하명수사라면서 나라가 시끄러워진지 한 달이 지난 동안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하나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시끄럽게하고,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경찰 수사를 모욕했다”라고 재차 분노를 표하면서 “의혹을 가질만한 소지가 있음은 인정한다. 하지만 의혹은 검찰과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퇴직 후 검찰 개혁을 위한 저의 역할을 모색하겠다. 경찰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검찰 개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검찰 개혁을 위한 목표 중 하나가 국회의원이다. 다만 국회의원 자체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퇴를 하려고 한 시점에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져) 결국 명퇴를 하지 못했다”며 “검찰의 불순한 의도에 밀리고 주저 않은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때문에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고 갈 길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청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1월 16일 이전에 경찰복을 벗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명퇴가 현실적으로 제한된 시점이기에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 의원면직을 고려할 의사를 밝혔다.

다만 “명예퇴직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며 “여러 수모를 감수하면서 현직에서 검찰과 싸울 것이다. 현직에서도 할 일이 많다”라면서 여러 선택지를 남겨뒀다.

재차 “검찰의 자의적 수사로 저에게 주어진 자유, 명예퇴직 수단, 재산권 등을 왜 침해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일 총선에 출마한다면 대전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검찰 개혁의 대의를 위해 서울에서 출마할 수도 있다”며 “떨어지는 것은 대수롭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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