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새’ 황선홍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 창단식에 앞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황 감독과 이지솔 선수가 참석했다.
황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운 취재진으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황 감독은 막힘없이 자신감 있게 모든 답변에 임했다.
그는 먼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대전이 갖고 있는 비전과 미래가 매력 있었다”며 “특히 그룹에 걸맞게 글로벌하게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나 또한 그런 팀을 갈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첫 사례다. 좋은 선례를 남겨야하는 책임감이 크다”며 “축구특별시 명성에 걸맞게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빠듯했던 일정으로 아직 선수단 파악을 하지 못했다.
다만 대전하나시티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선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대전에서 보여줄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 언급했다.
황 감독은 “선수가 어떻게 수급되느냐에 따라 전술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질 거 같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하고 싶다. 원하는 대로 선수수급이 되지 않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 목표는 1부리그 승격이다. 하지만 더 큰 목표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그는 “쉽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 안에 1부리그로 승격하는 게 목표”라면서 “1부리그 승격 후에는 K리그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고 싶다. 더 큰 무대를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다른 팀에 비해 늦게 시작한 만큼 선수선발에 어려움이 크다”며 “다만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를 잘 조화시켜 훌륭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이지솔 선수가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면 감독님이 공격수로 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황 감독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해선 “아시아 쿼터제 포함 용병 한도를 모두 채울 예정”이라면서 “다만 국내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감독은 “부담과 책임감이 크다. 하지만 피해갈 수 없다”며 “하루 아침에 모든 게 바뀌진 않겠지만 차분하게 준비해 대전이 명문구단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창단식을 시작으로 황 감독은 대전 사령탑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이달 12일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1차 전지훈련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