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종호(동구2,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 대전문화재단과, 문화재단 대표, 대전시를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대전문화재단이 ‘2019 아티언스 대전’ 행사 관람객 수를 허위로 발표한데 이어, 의회의 해명 요구를 무시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대전시의 무능행정도 강하게 질타했다.
8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제247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다.
이 시의원은 “대전시를 부정하고, 시장을 능멸하는 것도 모자라 시의회 존재가치를 우습게 여기고 있는 대전문화재단에 대해 경고와 함께 무능행정을 보이는 대전시의 행태를 지적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10월 대전문화재단이 4억 원을 들여 개최한 ‘2019 아티언스 대전’ 관람객 조작 의혹 등을 날카롭게 비난했다.
재단이 행사 직후 공식 발표한 1만 5000명이, 의혹 제기 이후 1만 800명, 6000명으로 줄어든 데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못된 관행과 허위로 실적을 부풀려 예산을 신청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앞섰다”고 이 시의원은 밝혔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정확한 관람객 수 확인을 위한 시의회의 관련 영상 요청에 ‘개인정보보호 때문에 영상 모자이크 처리를 위해 1억 원의 예산과 20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재단의 답변이었다.
이 시의원은 “말도 안 되는 뻥튀기 이유다. 어떤 형태로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반드시 확인할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대전문화재단 대표가 필명을 사용하는 부분 등도 지적했다.
이 시의원은 “2018년 허태정 대전시장께서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임명했는데, 지금은 박만우라는 인물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명함, 공문서 등에까지 필명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또 “1년 넘게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대전시는 무능행정, 방관행정의 표본”이라고 질책했다.
이 시의원의 날선 지적은 대전문화재단의 이 같은 행태가 대전시와 대전시민을 무시하고, 대전시의회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전이란 도시를 부정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 시의원은 “(대전문화재단과 대표의 행태는)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대전시 자체를 부정하고, 조직에 대한 애정도 없고, 시간이나 때우고 대표노릇이나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대전시민은 단호히 그를 거부한다”라며 우회적으로 대표 경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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