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21대 총선을 앞둔 충북지역 바른미래당 소속 정치인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충북에서 안철수계(당시 국민의당)는 비례대표의원 선거 결과 21.4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의 바람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는 충북 정가에서 안철수의 바람은 폭풍에 가까운 지지를 얻었으며 새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바람은 20대 총선에서 머물렀다. 곧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11개시군 대부분 지역에서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했지만 단 1석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후 안 전 대표가 해외로 출국하고 손학규 대표 체제로 전환된 후 바른미래당의 충북조직은 별다른 확장력을 갖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표적으로 지역위원장 인선에 지원자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 등 조직을 갖추기 힘들어 보였지만 당적을 유지한 채 개인적인 활동을 벌여온 정치인들도 있는 등 산개된 모습이었다.
이 와중에 9일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충북에서 21대 총선 첫 출마자가 나왔다.
이창록(43) 바른미래당 청주서원구 지역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원구가 청주 번영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스마트하고 민첩한 젊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원대 출신이고 서원구에서 16년째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지역에서 많은 봉사와 기부를 이행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당 미래혁신청년특별위원장과 상무위원, 바른미래당 혁신성장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중이다.
한편 청주 서원구에는 바른미래당 소속이며 안철수계로 불리는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이후부터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어 주목된다.
안 전 위원장은 이창록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귀환과 중앙정치의 변화에 맞춰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설전에 복귀하면 새로운 제3지대의 빅텐트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중앙에서 큰 그림이 그려지면 목표를 분명히 하고 서원구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서원구에 출마했던 안 전 위원장은 오제세 의원(민주당)과 최현호 후보(한국당)에 이어 1만 1877표(11.56%)를 얻으며 3위를 기록 했다.
비록 충북 전체 득표율인 21.43%에는 못 미치지만 안 전 위원장이 활동한 서원구는 24%를 상회하면서 충북내 안철수 바람의 근원지로 불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