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학입시 '확 달라진다'
2023 대학입시 '확 달라진다'
예비 고1의 키워드 '정시 확대, 학생부 축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1.16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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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현재 중3인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 입시'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입시 변화는 준비과정부터 모든 게 바뀌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변화의 축만 눈여겨 보면 마냥 근심할 일도 아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평가는 공정하기 때문이다. 키워드는 '정시 확대'와 '축소되는 학생부'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정시 확대와 학생부 축소는 같은 맥락의 다른 이름이다.

'조국 장관 사태'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촉발되면서 점수 중심의 수능에 대한 확대 요구가 거세졌고,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 방식의 변화와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관점은 다소 상반된다. 압도적인 수시 선발 비율이 어느 정도 정시와 균형을 이루게 됐다는 분석과 상위권 인서울 대학들의 학종 비율은 줄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 서울 소재 16개 대학, 정시 선발 40%

2023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확대다. 기존에는 수시모집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졌다. 2020학년도 대입 요강만 살펴봐도 수시 선발 비중이 전국대학 기준으로는 80%에 육박했고, 주요 대학 역시 70% 이상을 수시로 선발했다.

하지만 2023학년도는 달라진다. 대입전형 구조개편으로 정시가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르면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 늘릴 것을 권고했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비중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대입전형 구조개편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돼 있다. 선정된 대학 대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예비 고1이라면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대비하기보다는 두 가지를 모두 챙기는 학습법과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과 내신, 학교 생활이 모두 중요해졌다"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인데 학교 생활을 활용해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학생부 축소, "학종 축소 의미 아냐"

재학생 입장에서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중이 여전히 높다.

때문에 학생부 축소가 곧 학생부종합전형의 축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역량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교생활까지 평가한다. 양질의 인재를 선발하고 싶은 상위권 대학의 입장에서 쉽게 포기할 전형이 아니다.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에게 학종과 수능을 함께 준비한다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점에서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생부 기재항목의 변화는 학습과 학교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데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학생부 주요 변경사항의 특징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항목들을 축소시켰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교과 활동에 방과후활동을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서는 안된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한 개만 기재가 가능하며 교내수상은 수상여부 상관없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위와 같은 학생부의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도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보다 질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이며 학생들 또한 무분별한 스펙 쌓기 보다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하는 것이 중요 해졌다.

반면 학생부 기재가 필수가 된 항목도 있다. 바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수업시간의 태도, 학업적인 역량이 기재되는 항목인 만큼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학습과 내신 학습을 분리하지 말고 학교 수업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수시와 정시 대비가 모두 가능할 것이다.

박종익 바른입시창고 대표는 "2023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내신과 학교생활(학생부), 수능 준비라는 죽음의 트라이앨글에 갖힌 것으로 볼 수있다"면서도 "수험생 모두 같은 입장에서 출발하는 것인 만큼 변화 속에서 평가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요구할 지를 생각하고,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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