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 초등 소프트웨어(SW)교육에 사용될 심화학습 도움자료가 첫선을 보였다.
16일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대회의실에서 도움자료 시연회가 열렸다.
도움자료는 충남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만든 자료다.
김병갑·김성수 장학관과 도내 초등학교 교사 23명이 개발진으로 참여해 7개월간 만들었다.
601쪽에 달하는 자료는 과일 악기 만들기 같은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 필요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17개 주제가 담겼다.
주제마다 ▲언플러그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피지컬 컴퓨팅으로 이어지는 연속된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
반복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게 특징이다.
예로 ‘급식 줄서기 활동을 활용한 SW교육’의 경우 학생들이 숫자 카드를 통해 줄을 선다.
EPL에서는 급식 먹는 순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피지컬 컴퓨팅에서 햄스터 로봇을 통해 급식순서를 정한다.
이날 이해우 신양초 교사가 개발진을 대표해 도움자료 활용방법을 소개했다.
이 교사는 "매일매일 AI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움자료가 AI 교육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책은 단편적이고 단순했다면 이 자료는 학생들이 지속·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맞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구단 외우듯 술술 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AI 교육수준을 높여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미래 인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도움자료는 도내 초등학교 6학년 모든 학급에 1권씩 배부될 예정이다.
한편 소프트웨어교육은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이 연간 17시간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핀란드(약 200시간), 미국(약 80시간)과 중국(70시간)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이에 교육청은 올해부터 17시간을 추가 편성해 34시간 이상 교육을 진행한다.
1학기에는 기본 과정 소프트 교육이 이뤄지고, 2학기에 심화 과정 교육이 이뤄진다.
※언플러그드: 전기사용 없이 놀이나 간단한 신체 활동으로 주제를 표현하는 활동.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언플러그드 활동을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코딩하는 교육 활동.
※피지컬 컴퓨팅: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로봇이나 드론 같은 소프트웨어 교육 교구를 움직이는 교육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