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6차인증업체’ 진영농산, BBP디자인 어워드 종합대상
‘서울아내와 원래농부’ 네이밍·세련된 김치패키지 호평
이은실 대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잖아요”
투박한 포장 대신 참신한 디자인으로 상품가치 높여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시 농업 6차인증업체인 진영농산(대표 이은실)이 최근 진행된 제25회 BBP(베스트브랜드&패키지디자인)어워즈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회장 김윤배)등이 주최한 이번 BBP대상에서 진영농산은 ‘서울아내와 원래농부’로 우수 브랜드 네이밍을, 세련된 스타일의 김치패키지로 디자인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은실 대표가 만든 김치브랜드 ‘서울아내와 원래농부’는 글자 그대로 이 대표(서울아내)와 남편(원래 농부)의 부부 스토리를 담아 만들었다.
이름이 다소 긴 듯 하지만, 농식품 브랜드로 참신한 맛이 난다.
독특한 브랜드 이름 외에 김치 포장법도 일반적인 농식품 제품의 투박함을 넘어섰다.
진영농산은 김치를 마트에서 흔히 보는 비닐팩이 아니라 소포장의 유리병에 담아 판매한다.
1인 세대 증가 등 소비자 변화 패턴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판매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가 상품 포장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종농업기술센터와 6차산업지원센터 등에서 진행된 교육과정을 접하면서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잖아요. 누구든 이쁘고 깔끔한게 싫진 않겠죠. (디자인 개발이)우리같은 소규모업체들에겐 큰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뭐든 눈에 띄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지원기관들의 도움도 받았고...”
이 대표가 미적인 디자인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아니다. 발효식품이 유통기한이나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용기(그릇)를 사용함으로써 기능적인 측면도 신경쓰고 있다.
그는 ‘내집 김치 같은’ 거부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수준 높은 포장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진영농산은 현재 김치류와 장아찌류, 절임배추를 세종로컬매장과 온라인(www.originallyfarmer.com)판매 등을 하고 있다.
한편, 매장에 진열된 여러 회사의 농식품은 소비자의 ‘간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업6차산업에 참여한 세종지역 경영체들이 농산물에 브랜드와 디자인을 입혀 상품가치를 높이는 시도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