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오는 4월 15일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병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김연 충남도의원이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17일 불출마 성명서를 내고 지방의원으로서의 한계와 민주당 중앙당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보궐선거를 유발하게 되는 현직의원의 출마 자제 방침에 따라 당 후보자검증위의 검증이 지연되고 공직자 사퇴 시한인 어제 16일까지도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법적 제재가 아니라 공직 사퇴후 출마를 강행할 수는 있지만 다른 보궐선거 유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당의 입장을 당원으로서 존중하고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의 이같은 방침을 이해하면서도 현재 당 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헌·당규에는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 후보로 참여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 경선시 25%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런 규정은 현역의원의 출마 자체를 금지한 규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현실을 반영해 ‘보궐선거를 유발할 수 있는 현직의원은 출마를 금한다’라고 했더라고 지금과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당에 당헌·당규 수정·보완을 제안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여성 국회의원 불모지인 충남에서 여성으로서 첫 날갯짓을 시도하려던 저로서는 날개를 펴 보지도 못하고 꺾인 셈이라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지만 더 큰 정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접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천안병지역 민주당 경선은 윤일규 현역의원과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