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30여 년 충남도 숙원사업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이한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인 KPIH안면도는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 중 잔금 90억 원을 18일 자정까지 내야 한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까지 보증금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은행 업무와 송금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20일 자정까지 보증금 입금을 허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모기업 (주)KPIH가 추진 중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마무리되지 않아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주말까지 보증금 확보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납부가 어렵다고 판단, 20일부터 계약 해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동안 도가 보증금 납기를 두 차례 연장해 주면서 특혜논란도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기한 연장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는 사업자와 지속해서 접촉했지만, 납부 연장 요청은 받은 게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이 중단되면 사업자가 지난해 11월 낸 보증금 10억 원과 공모사업 신청을 통해 낸 5억 원은 모두 도에 귀속된다.
도 관계자는 “납기를 연장해도 사업자가 언제 잔금을 낼지 불투명하다. 연장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2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1조8852억 원을 투입해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294만2000㎡)에 호텔과 콘도, 골프장을 짓는 사업이다.
도와 KPIH안면도는 지난해 10월 3지구 조성사업 본 계약을 체결했다.
KPIH안면도는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안면읍 중장리(54만4924㎡)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