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눈사태 사고, 더해지는 안타까움
히말라야 눈사태 사고, 더해지는 안타까움
실종 3일째, 교사 4명 여전히 연락 안돼
3봉사단 인솔 단장 이모 교사 네팔 두 번째 방문
해외 교육 봉사단 현지서 만족도 높아…사고는 이번이 처음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1.1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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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화면 캡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YTN 화면 캡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현지시간 17일 오전 네팔 히말라야 눈사태로 충남지역 교사 4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실종자 중 한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네팔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이 활동한 해외교육봉사단도 현지 학생들과 주민에게도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지난 2012년부터 네팔과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 교육 봉사 활동을 펼쳤다.

올해 교육 봉사에 참여한 교사는 모두 60여 명이다.

네팔에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각각 3개팀(39명)이 출국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팀은 5일 출국한 3봉사단으로, 11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교사는 단장으로 인솔에 참여한 청양 A중학교 소속 이모(58·남) 교사와 천안 B중학교 정모(60·남) 교사, 천안 C초등학교 김모(54) 교사, 논산 D중학교 최모(39) 교사다.

이 가운데 청양 A중학교 소속 이모 교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네팔을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단원 11명을 이끌고 네팔 산간에 있는 오지 학교를 찾아 체육과 미술, 음악 같은 예체능 분야 교육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지 학교를 걸어 올라가 의약품과 생필품도 전달했다.

그는 해외 경험이 있던 탓에 3봉사단 단장으로 임명됐다.

이모 교사는 지난해 봉사활동을 마치고 쓴 결과보고서에 "한국 전쟁 직후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선진국에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하나였던 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경험을 널리 알리겠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나눔과 봉사에 관심을 가졌다.

이모 교사는 "세계시민교육 선도위원으로 행사에 참여하면서 국내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가진 학생 지도 역량을 저개발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보고자 마음먹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 개인이 기여할 수 있는 공헌의 크기는 비록 작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조금씩 보태면 그 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고도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모 교사는 평소 세계시민교육과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 땅을 밞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은 현지 기상 악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사단은 앞서 현지에서 오카리나 연주와 한국 전통문양이 들어간 에코백 만들기, 제기차기 같은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 있었던 2봉사단은 19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봉사단도 21일 조기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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