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전도사' 황교안, 조계종에 육포 선물했다 구설수
'개신교 전도사' 황교안, 조계종에 육포 선물했다 구설수
조계종 '당혹', 황 대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진화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0.01.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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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계종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계종에 설 선물로 육포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불교계에 육포를 선물한 일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황 대표는 17일 자신의 이름으로 조계종 총무원에 선물을 보냈다. 황 대표가 보낸 선물은 육포였다. 이를 받은 조계종 안에선 당혹감을 표시했고, 한국당은 직원을 보내 선물을 회수했다. 

황 대표가 불교계에 물의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5월 황 대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때 황 대표는 법요식에서 불교식 예법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불교방송>은 황 대표의 행보에 대해 "종교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제1야당의 대표, 국민의 공복으로서 불자들을 마음 깊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육포 소동 역시 불교에 대한 배려와 인식 부족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불교가 살생을 금하며, 이에 따라 육식도 금한다는 건 잘 알려진 상식이다. 불교계, 더구나 한국 불교의 중심 종단인 조계종 총무원에 육포를 선물로 보낸 건 불교에 대한 인식부족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논란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조계종에 그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 상에선 비판 여론이 거세다. 대안정치연대 서울시당 창당준비위원장 한웅 변호사는 "이왕이면 한우갈비세트를 선물했어야지"라고 비꼬았고, 개그맨 노정렬 씨도 "진짜 개그맨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네"라고 풍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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