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교사 4명이 네팔 눈사태로 실종된 사고와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4개 기관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주한네팔대사관과 외교부, 행정안전부, 소방청을 잇따라 방문했다.
먼저 주한네팔대사관에서 람 싱 타파 대리대사를 만나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학교와 강당을 지어준 사례를 언급하고 “구조에 적극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람 싱 타파 대리대사는 “국가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군용헬기를 지원해 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오후에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소방청을 방문해 국제 119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트래킹 코스인 데우랄리와 히말라야 롯지(2920m) 중간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하산하던 교육청 소속 해외교육봉사단 교사 9명 중 4명이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구조작업이 5일째 진행되고 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네팔 구조 당국이 탐지 장비로 실종자가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곳을 발견했다.
교육청 사고상황본부는 이날 오전 엄홍길 대장과 KT 드론팀, 헬기 3대(군, 민간)가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항공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팔군 전문 수색 인력 9명도 사고지점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신익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현장지원단 2진은 이날 포카라에 도착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신 부교육감을 만나 민간 구조대 투입을 요청했다.
눈사태 발생 당시 사고를 면한 봉사단 3팀 교사 6명은 귀국길에 올라 22일 오전 5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A중학교 오모 교장은 포카라에 남아 현지 수색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