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명의 ‘후원금 쪼개기’ 건설사 대표 등 기소, 허태정 시장 캠프 무혐의
직원 명의 ‘후원금 쪼개기’ 건설사 대표 등 기소, 허태정 시장 캠프 무혐의
검찰, 이은권 국회의원 측근도 불구속 기소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1.22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직원들의 이름을 빌려 국회의원과 시장 후보자 후원회에 법인 자금을 후원한 대전지역 중견 건설사 임원이 기소됐다.

대전지검은 K건설사 대표 A(47) 씨, 이사 B(48) 씨와, 국회의원 보좌관 C(44) 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건설사 대표 A 씨 등은 2018년 1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국회의원 이은권 후원회(대전 중구, 자유한국당)에 직원 15명의 이름으로 200만 원 씩 총 3000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5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 후보자인 허태정 후원회에 직원 10명의 이름으로 200만 원 씩 총 2000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이렇게 전달된 법인 자금은 K건설사가 허위 등재된 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 명목으로 조성해 둔 비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검찰은 허태정 후원회에 법인 자금 500만 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F주식회사 관계자 2명을 약식 기소했다.

이은권 후원회에 직원 명의로 1000만 원을, 650만 원을 각각 기부한 2곳 업체 관계자도 함께 적발돼 약식기소 처분했다.

현행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없으며, 개인 후원 한도는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국회의원 보좌관 C 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전지검은 대전 중구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의뢰를 받고 이른바 ‘후원금 쪼개기’의혹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9월에는 K건설사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검찰은 허 시장 측과의 공모 관계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후원금 기부에 허 시장 후원회 측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 지었다.

또 검찰은 K건설사 회장 또한 이들의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이은권 의원, 허태정 시장을 대상으로 서면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들이 후원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