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7일 현재 7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 27개 선거구에 총 22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8.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전시 7개 선거구에 총 72명이 몰려 10.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0명, 바른미래당 1명, 새로운보수당 1명, 정의당 1명, 우리공화당 1명, 민중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46명, 무소속 1명으로 집계됐다.
중구와 서구갑에 총 15명이 등록을 마쳤고, 유성갑은 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1개 선거구에 무려 34명이 등록했으며,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정의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3명,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분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충남도 11개 선거구에서는 58명이 등록, 5.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12명, 자유한국당 17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6명, 무소속 1명으로 확인됐다.
서산‧태안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당진 9명, 천안갑 7명, 홍성‧예산 6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충북도 8개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14명, 자유한국당 8명, 바른미래당 1명, 새로운보수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35명, 무소속 1명 등 총 61명이 등록을 마쳐 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주서원과 제천‧단양에 각각 12명이 몰렸다.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른바 ‘허경영 당’이라 불리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서만 131명으로 전체(225명)의 58%에 달하고 있다.
심지어 당진의 경우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성웅모 예비후보와 송연숙 예비후보가 부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도 낙마하거나 작고한 남편을 대신해 부인이 다음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부부가 한 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례는 아예 없거나 극히 드문 일일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당(비례) 투표에서 3%만 득표해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수를 예비후보로 등록시키는 이른바 ‘인해전술’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 같은 전략이 정치를 희화(戱化)하고 있다”며 “정당 설립의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