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지역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민원안내 시스템이 올 12월부터 구축될 전망이다.
서경원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은 28일 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1일 ‘인공지능(AI) 기반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민원안내시스템 구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존의 민원안내시스템은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작동되고, 정보가 문자로 제공되는 등 일반인 사용자 중심으로 활용됐다.
시각장애인이나 문자 해독이 어려운 청각장애인이 정보를 제공받는 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서경원 정보화담당관은 “이에 따라 시는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가능한 민원 안내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사업을 제안해 우수 사업으로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탑재된 거울 형태의 키오스크(KIOSK)를 통해 대전의 교통·관광·행사·여권 등 민원안내 정보를 장애 유형에 맞춰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미러’로도 불린다.
이 시스템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음성으로,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어(手語)로 민원정보를 문의하면 각각 음성 또는 3차원(3D) 수어영상으로 정보가 제공된다.
또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엔 사용자에 맞춰 화면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메뉴를 직접 터치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장애 유형에 구애받지 않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미러는 민원안내 정보 4개 분야, 여권안내 6개 분야, 장애인복지 정보, 청사 안내도, 비상시 대피요령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올 10월까지 스마트미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11월 중 시청 청사 내 4곳과 주요 지하철역 2곳에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12월부터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서 정보화담당관은 “공공기관은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민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의무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인 대전이 세계 최초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미러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인 복지수준 8년 연속 1위 도시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