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자 바른미래당 ‘술렁’, 분당설도 솔솔
안철수 오자 바른미래당 ‘술렁’, 분당설도 솔솔
손학규 vs 안철수, 불협화음....조기 전당대회 요구 나오기도
  • 지유석 기자
  • 승인 2020.01.28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오후 바른미래당 의원과 오찬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안 전 대표 귀국 이후 바른미래당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오후 바른미래당 의원과 오찬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안 전 대표 귀국 이후 바른미래당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안철수 전 대표 귀국 이후 바른미래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손학규 현 대표 면전에서 당권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홍이 수면 위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손 대표와 안 전 대표는 27일 회동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바로 서야 하고, 그런 것을 위해서 ‘안철수 현상’과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고, 안철수 대표가 그 전방에 설 것을 간절히 믿고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당을 어떻게 살릴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회동 이후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안 전 대표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꾸자고 제안하면서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왜 지도 체제를 바꿔야 하는지, 왜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안 전 대표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러자 안철수계인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제3당이 손 대표 주변의 소수 정무직 당직자들 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정당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면서 손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 비대위 체제 전환 ▲ 조기전당대회· 새지도부 구성 ▲ 전당원 투표 통한 손 대표 재신임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도 만만치 않다.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과 평당원들은 안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 의원간 오찬회동장에 나타나 유인물을 뿌렸다. 이들은 유인물에서 안 전 대표가 당에 반민주적인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안 대표가 마라톤을 하는 동안 당은 보수통합의 음모 속에서 기나긴 질곡과 내홍의 시간을 지내면서 중도개혁정당을 지키고, 선거개혁, 정치개혁, 중도 실용정치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모를 감당했다"며 "그 전면에서 모든 굴욕과 수모를 감수했던 손 대표에게 물러가라 하는 요구가 안 전 대표가 이야기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인가?"라고 물었다. 

당의 내홍이 불거지면서 분당설도 나온다. 그러나 비례의원이 뒤섞여 있어 분당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한 선거법 규정이 걸림돌이다. 

분수령은 28일 오후가 될 전망이다. 안 전 의원과 바른미래당 의원은 여의도 중식당에서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엔 이동섭 권한대행, 권은희·채이배·박주선·김동철·주승용·김수민 의원 등 안철수계와 호남계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에게 "바른미래당 의원단 모임이 있는데 그전까지 고민해 보시고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손 대표는 오후 3시 국회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